신년운세, 사주, 궁합… 이는 이맘때일수록 우리들로 하여금 솔깃하게 하는 단어들이다. 강박적으로 따라다니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내일이 더 나으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이 시대인들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러한 숙명을 안고 사는 동시대인들을 대면하여 동정하고 나아가 고무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그는 점술집의 무속인으로 분한다. 실제 점술집과는 거리가 먼 어설픈 광경이 우습기는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심각하고 진지하게 다가오는 작가의 태도에 관객은 어느새 그가 외치는 ‘잘 살자’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작가가 관객들과 행할 이 퍼포먼스는 작가의 평소 작업관에서 그 동기를 찾을 수 있다. 작업의 이슈로 내놓은 구호인 ‘잘 살자’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작가는 잘 살고자 하는 끊임없는 욕망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생각을 태연히 제시한다는 것이 뻔뻔하고 또 뻔해 보일 수 있겠지만, 그가 주장하는 ‘잘 살자’는 현실에서 당면한 문제와 그로 인한 불만을 해결하고 해소하여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실에 대한 불만족으로 입을 삐죽이며 투덜거리는 것 자체가 작가에겐 낙인 이유로, 일상의 빈정거림과 그에 수반된 무기력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된다. 그리하여 그가 외치는 구호는 계몽적 의미를 내포한 것이 아닌 냉소적으로 현실의 좌절을 받아들이는 처연함에서 오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작가는 여느 여인네들처럼 침을 튀기며 재잘재잘 수다를 떨면서 현실의 짐을 덜어내는 재주가 없다. 그래서 그는 작업을 한다. 작업은 작가 자신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셀프 서비스로, 자신의 가련한 모습을 타인에게 자랑하듯 내놓아 연민과 동정의 감정을 유도한다. 이러한 과정은 작가의 만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상호적으로 일어난다. 작가는 타인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한다.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동시대인과의 소통과 교류가 처연히 ‘잘 살자’를 외치는 자신을 정당화 시켜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찾아 온 이들에게 부적을 써 준다. 빨간 건 글씨요 노란 건 종이라는 표면적 요소만이 부적과 공통점을 가질 뿐, 한글로 또박또박 써 놓은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세상의 그 어떤 부적보다 친절하다. 그의 손님들과 하등 다를 것 없이 불만과 걱정을 가득 안고 사는 작가가 부적을 써 준다고 하니 어불성설일 법하지만 세상일이 부조리의 연속인 것이고 그래도 잘 살자고 하는데 기꺼이 받아 간직해 볼만하지 않은가.
작가가 관객들과 행할 이 퍼포먼스는 작가의 평소 작업관에서 그 동기를 찾을 수 있다. 작업의 이슈로 내놓은 구호인 ‘잘 살자’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작가는 잘 살고자 하는 끊임없는 욕망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생각을 태연히 제시한다는 것이 뻔뻔하고 또 뻔해 보일 수 있겠지만, 그가 주장하는 ‘잘 살자’는 현실에서 당면한 문제와 그로 인한 불만을 해결하고 해소하여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실에 대한 불만족으로 입을 삐죽이며 투덜거리는 것 자체가 작가에겐 낙인 이유로, 일상의 빈정거림과 그에 수반된 무기력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된다. 그리하여 그가 외치는 구호는 계몽적 의미를 내포한 것이 아닌 냉소적으로 현실의 좌절을 받아들이는 처연함에서 오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작가는 여느 여인네들처럼 침을 튀기며 재잘재잘 수다를 떨면서 현실의 짐을 덜어내는 재주가 없다. 그래서 그는 작업을 한다. 작업은 작가 자신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셀프 서비스로, 자신의 가련한 모습을 타인에게 자랑하듯 내놓아 연민과 동정의 감정을 유도한다. 이러한 과정은 작가의 만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상호적으로 일어난다. 작가는 타인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한다.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동시대인과의 소통과 교류가 처연히 ‘잘 살자’를 외치는 자신을 정당화 시켜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찾아 온 이들에게 부적을 써 준다. 빨간 건 글씨요 노란 건 종이라는 표면적 요소만이 부적과 공통점을 가질 뿐, 한글로 또박또박 써 놓은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세상의 그 어떤 부적보다 친절하다. 그의 손님들과 하등 다를 것 없이 불만과 걱정을 가득 안고 사는 작가가 부적을 써 준다고 하니 어불성설일 법하지만 세상일이 부조리의 연속인 것이고 그래도 잘 살자고 하는데 기꺼이 받아 간직해 볼만하지 않은가.